용의자X

역시 심심해서 본 영화 용의자X.

류승범이 나온 영화치고 재미없던게 별로 없었는데 이 영화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 처음 영화를 보기전에는 수학천재가 만든 살인사건이라는 것에 굉장히 호기심이 갔다. 이건 내가 직업상 프로그래머라서 그런지 수학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학을 어떻게 응용할까 굉장히 기대가 컸다.

영화 초반부에는 나름 수학선생님이라는 주인공의 특성상 수학책도 보이고 뭔가 수학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수학과는 별 개연성도 없고, 수학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 참 아쉬운 점이었다. 아예 그럴꺼면 수학에 대한 얘기를 팜플릿에 써넣지를 말던가 말야.

주인공은 참… 찌질하다. 남자로써도 별 매력도 없고 그냥 수학밖에 모르는 그냥 그런 남자. 남자의 애정표현?에 여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눈여겨 볼 사항.

그런데 영화를 다 본 결론은 좀 어이가 없던게 이럴꺼면 처음부터 자기가 자수하면 끝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수학을 응용했던 뭐던간에 하여튼 결과적으로 자기가 노력을 한 것은 둘다 안 잡히기 위한 것 아니었던가. 자폭할꺼면 그냥 처음부터 자수하면 끝인데 뭐하러 그 고생을 사서하는지 모르겠다. 하긴 그러면 영화가 되질 않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주인공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뭔가 필연성을 부여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이 영화도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