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보이

채널을 돌리다가 EBS에서 하는 독립영화관을 틀었는데 재미있는 영화가 나와서 어떻게 하다보니 끝까지 보게되었다. 독립영화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보다보면 가끔 재미있는게 보인다.

‘굿바이보이’라는 영화인데 80~90년대를 배경으로 소년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평점도 아주 좋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아마 나이상으로는 나보다 한 열살 정도 많은 진우라는 소년과 창근이라는 소년의 우정이야기 그리고 진우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진우의 아버지는 능력이 없고 어머니와 누나, 진우는 그런 가난한 집안을 버텨나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 영화가 공감가는건 아버지의 모습과 가난에 대한 표현이 정말 적절했던 것 같다. 우리집도 옛날에는 가난했지만 이 영화의 말미에 해당하는 1980년대 후반, 즉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할 정도부터는 아버지가 집안을 일으켰기 때문에 원하는걸 모두 가질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난한 형편은 아니었다. 진우의 상황이 슬퍼보이는건 아마 내가 그런걸 다 겪어보지 못했음이 아닐까 싶기도하고. 참 우리집은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80년대 중후반의 시대적 묘사가 공감이 갔다. 백골단 전투경찰과 최루탄 같은 것도 그 당시였고 옹기종기 모여붙은 집들과 골목길도 그러했다. 자전거를 타고 그런 골목길을 달리던 기억도 난다.

나중에 크레딧이 올라갈 때보니 곽경택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더라. 이분은 이런 류의 영화에 재능이 있으신가. 하하.

여튼 너무 재미있었던 영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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