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여행 #6 – 에필로그

제주도 라이딩 여행을 끝내면서 든 생각들과 혹시나 누군가에게 유용할지 모르는 정보들 몇가지.

무조건 펑크 대비는 해가야 합니다.

내가 펑크 대비 장비들(공구통, 미니툴, 튜브, 펑크패치 등등…)을 살 때 아내가 잔소리를 좀 했었는데 꿋꿋이 버텼습니다. 혹시라도 펑크가 날까봐 공구통과 예비튜브 등을 장착하고 갔는데 첫째날 라이딩 중 아내 자전거가 펑크가 났네요. 첫날 코스 96km 중 숙소가 8km 남은 송악산 오르막길에서의 펑크….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데 차만 지나다니는 큰 길가에서 펑크가 났습니다. 이때 예비튜브가 큰 일 해줬습니다. 난 펑크패치나 튜브 갈아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그래도 핸드폰으로 네이버 찾아가며 어찌어찌하다보니 튜브교체 성공. 그리고 다시 주행해서 숙소에 도착 성공.

경험해보니, 공구통, 예비튜브 2개, 타이어레버 2개, 펑크패치, 본드 작은거, 육각렌치 사이즈 맞는거 한두개. 이정도면 될듯.  튜브 갈줄 몰라도 일단 장비만 챙겨가면 됩니다. 펑크나면 핸드폰으로 검색하며 해결하면 됨.

제주도에는 자전거 장비나 용품 살 곳이 없습니다.

송악산 펑크 사건으로 예비튜브를 써버렸기 때문에 새로 예비튜브를 구입하려 했는데 제주도에는 공항쪽 외에는 사이클 전문점이 없습니다. 제주싸이클이라는데가 있다는데 어디인지는 모르겠고 그나마 바이크트립이 제일 나은듯합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서쪽이나 동쪽은 물론이고 남쪽인 서귀포에도 없습니다. 예비튜브를 사기 위해 서귀포 시내에 들어갔다 나오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했어요. 네이버지도로 삼천리를 찾아가서 튜브 2개를 구매했는데 여기도 사실 사장님이 뭐 로드바이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이었습니다. (타이어레버가 뭔지 모르심. 아무리 설명해줘도 펑크패치만 자꾸 보여주셔서 나중엔 화가 나는…. -_-;; ) 차오양이라는 듣보잡 튜브 1개에 만오천원이나 받았습니다. 총 2개에 3만원 지출. 왠만하면 서울에서 튜브 세네개 정도 예비로 사가도 될것 같습니다. 아 돈아까워…

하이림(or미들림) vs 로우림

마빅 코스믹 프로카본 미들림 달린 에어로드를 끌고 갈까 하다가 좀 무겁더래도 닺휠 달린 스컬트라100 끌고 갔는데 잘한 것 같습니다. 가보니 맞바람에 측풍에….. 바람이 심했습니다. 특히나 밤이 되면 해안가는 바람이 더 쎄지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싫으면 해안을 타지말고 내륙쪽을 타면 그나마 좀 낫긴한데 대신 볼게 없고 지루합니다.

뭐 그런다하더래도 제주도에 하이림으로 잘 탔다는 분도 도싸에 있더군요. 그냥 개인의 취향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저같은 초보들은 로우림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시간이 없으면 내륙 직진 코스로

자전거로 다니다보니 해안도로를 타느냐, 내륙(?) 코스를 타느냐 선택지가 많은데 적당히 선택해야 했습니다. 무조건 해안도로로만 다니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더불어서 첫날 제주-애월-협재 정도는 바다가 괜찮고 볼게 많아도 그 이후부터는…. 바다만 계속 보게되니 좀 지겨울 때도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7년을 산 누나와 매형도 제주에서 협재까지의 구간은 바다가 볼게 많아도 그 외에는 볼게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제주에서 협재까지 가는 구간과 월정리에서 제주까지 가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는 바다뷰가 좀 지겨웠습니다. 도착지까지 시간계산을 해가며 시간이 부족하다면 해안을 타지 않고 내륙으로 직진하는게 더 나은듯합니다. 내륙직진코스는 바람도 더 적게 불고 길도 잘 닦여있어서 속도 내기가 좋습니다.

야간주행 준비하고 갈 것

원래 계획은 오전9시 출발, 오후 6시 이전 도착하며 즐겁게 돌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조등, 후미등을 놓고 갈까 했는데 아내가 가져가 보자고 했고 그게 참 다행이었네요. 일단 생각만큼 달리질 못해서 계속 야간라이딩을 해야했는데, 제주는 해가 지고나면 엄~청 어두웠습니다. 서울처럼 가로등이 제대로 없기 때문에 전조등 없으면 이건 뭐 하나도 안보임. 그마저도 18650 배터리를 완충해온게 아니라서 달리다가 중간에 내 잔차 전조등이 꺼져버렸습니다. -_-;; 전조등 없이 겨우 오긴 왔는데 여튼 힘들었습니다. 비상시를 위해 전조등, 후미등과 반사조끼 등을 챙겨가는게 좋을듯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