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자전거 자가 조립에 대한 잡설

캐니언 관련 카페나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보면 ‘캐니언 자전거 조립 초보도 가능한가요?’, ‘배송 박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조립 가능한가요?’ 등등의 질문이 자주 보인다. 이제까지 캐니언 자전거를 두번 구매해보고 조립에 대해 느낀 점을 공유해본다. 난 첫번째는 샵에 맡겨서 조립했었고 두번째에서는 혼자 조립해보았다.

 

캐니언 자전거 조립 초보도 가능한가요?

가능하다.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형광등 전구를 갈줄 알고, 이케아 가구를 조립해본적이 있고, 제품 메뉴얼을 읽어보며 핸드폰의 배터리를 뺐다꼈다, 마이크로SD카드를 뺐다꼈다 할수 있을 정도의 지능이면 가능하다. 다만, 사전 지식은 약간 필요한데,

  • 토크렌치가 무엇인지. 왜 사용해야하는지.
  • 육각렌치가 무엇인지.
  • 자전거의 구조에 대한 간단한 글들 검색해보며 읽어봐야함. (최소한 프레임이 뭐고 핸들바가 뭔지는 알아야하니까.)
  • 페달 조립 방법 (좌우 페달은 나사산 돌리는 방향이 다르다. 유튜브를 보던지 인터넷 찾아봐야함.)

정도의 지식은 있어야 한다. 이정도 지식만 있다면 자전거 메뉴얼과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조립하면 된다. 캐니언에서 아래와 같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동영상이 있다. 단, 이 동영상이 좀 오래된 것인지 디스크브레이크에 대한 내용은 없으므로 그건 감안하고 볼 것.

 

조립할 때 배송 박스에 온것만 있어도 되나요?

아니다. 카페나 웹사이트의 이런 질문글에 보면 배송 박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조립 가능하다는 답변이 많은데 몇개가 더 필요하다. 뭐가 더 필요하느냐.

  1. 육각렌치 세트
  2. 페달 장착용 구리스
  3. 장펌프

이 정도는 필요하다. 조립에 필요한건 카본페이스트와 토크렌치만 들어있을뿐이다. 캐니언 배송박스에는 페달 장착에 대한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 당연히 페달도 따로 구입해야하고.

육각렌치 세트가 왜 필요하느냐? 일단 페달 장착할 때 써야한다. 본인이 사용할 페달을 장착할 수 있는 육각렌치나 혹은 페달렌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캐니언 배송박스에 포함된 토크렌치는 이렇게 생긴게 들어있다.

토크렌치로써의 기능은 잘 작동된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하나 있는데… 프레임에 물통케이지를 장착하려고 하면 이 렌치가 너무 길고 커서 프레임 사이에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물통케이지 볼트를 조이는 것에서 굉장히 애먹는다. 그리고 페달이든 다른 부품이든 나사를 잠그다가 다시 풀러야할 때도 생기곤 하는데 이럴때 육각렌치가 있으면 좋더라.

어차피 자전거를 탄다면 계속 쓰게될 물건이므로 하나 구입해놓는 것이 낫다.

내가 쓰는 시마노프로의 육각렌치 세트. 가격은 한 2만 얼마 줬던거 같은데 여러모로 잘 쓰고 있다.

만약 내가 쓰려는 페달이 육각렌치로 조립하는게 아니라 페달렌치가 필요하다면 페달렌치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자기가 쓰려는 페달이 어떻게 장착되어야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페달 조립에 대한 내용은 캡틴바이크 조팀장님의 다음의 글을 읽어보면 된다. 아주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https://blog.naver.com/torquecho/220748143202

페달을 그냥 끼웠다가는 나중에 고착되어 빠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를 꼭 발라서 장착해야한다. 페달 장착용 그리스를 미리 구입해놔야한다.

이건 내가 구입한 피리쉬라인 세라믹 그리스. 만얼마 줬던것 같은데 하나 구입해놓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공기압을 체크해줄 장펌프도 있어야한다.

 

조립하기 전에 페달 조립하는 방법이라던가 캐니언 자전거 조립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 등도 미리 봐두는게 낫다.

 

이 두 물건만 있다면 조립 가능하다. 조립은,

  1. 박스에서 꺼내서 기스 있는지 확인하고
  2. 핸들바를 조립하고
  3. 스템 앞부분을 잠근 다음
  4. 앞바퀴를 끼우고
  5. QR이나 액슬을 잠그고
  6. 싯포스트에 카본 페이스트를 잘 발라서
  7. 싯포스트를 조립한 다음, 나사를 조인다.
  8. 타이어에 공기가 충분한지 확인한다.

이게 끝이다. 정말 간단하다. 이미 구동계 관련된 사항은 캐니언 공장에서 다 테스트해서 보내는 것이므로 건드릴게 없다. 내가 조립해보니 옆에 보조 해줄 사람이 한명 있는게 편하다. 특히나 핸들바 조립할 때 누가 한명 옆에서 잡아주면 훨씬 수월하다.

그래도 난 도저히 못할꺼 같다면?

샵에 들고가서 조립해달라고 하면 된다. 한 3~4만원 주면 된다. (내가 했을 때는 3만5천원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