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전주 엔타워 웨딩홀 방문기

내가 살다살다 이런 예식장은 또 처음 온지라 너무 화가나서 혹시라도 여기 가게 될 분들은 이 글을 봤으면 싶다.

나에겐 정말 친한 친구 한명이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하여 전주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토요일 12시 예식이어서 금요일날 미리 내려가서 즐겁게 전주를 관광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전주 엔타워 웨딩홀이라는 곳이 식장이어서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보니 우리가 있는 숙소(전주 웨딩홀 거리?)에서 대략 20분 정도 거리라고 나왔다. 그래서 아침에 시계도 맞춰두고 30분 정도 미리 나왔다. 11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세상에. 전주 교통체증이 이렇게 심한줄 몰랐다. 효자동이라는 동네가 왜 그리 차가 막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차선이 너무 적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어렵게 어렵게 엔타워 웨딩홀 앞에 도착했더니 세상에… 식장으로 들어가는 주차장입구가 경찰에 의해 막혀있다. 뭐지? 하고 다시 뱅뱅 돌다가 보니 웨딩홀 손님은 공영주차장으로 가라고 한다. 또 공영주차장까지 갔더니 주차요원이 여긴 만차라서 자리가 없덴다. 장난하나 진짜… 이때가 12시 5분이고 이미 식이 시작된 직후였다.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공영주차장을 빠져나와서 웨딩홀 주차장 입구까지 가봤더니 유턴해서 돌아오랜다. 알고보니 유턴해서 주차장까지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차가 못해도 500m 이상은 줄 서 있었다. 오마이갓…

줄 서다보니 이미 시계는 12시20분이 넘어갔다. 식이 다 끝났을 시각. 안되겠다 싶어서 차에서 내려서 뛰기 시작했다. 가다보니 이미 나처럼 차에서 내려서 뛰어가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쌍욕을 하면서.

결국 식장에 도착했지만 친구의 결혼식은 다 끝나있었고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휴… 축의금만 겨우겨우 내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은 완전 개판이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특히나 뷔페쪽은 국수 한그릇 먹으려고 사람이 20명씩 줄서 있으니 이거 뭐… 먹을 수가 없더라. 또하나는 음식 맛이 개판이었다. 이걸 느낀건 초밥 하나를 먹어보는 순간 느꼈는데 밥알이 딱딱한게 딱 느껴지더라. 만약 서울에서 이런식으로 예식장 했다가는 바로 망할텐데 전주는 어떻게 이런 곳이 장사가 잘 되는지 모르겠다. 이건 비단 나만의 입맛의 문제가 아니다. 난 입맛에 상당히 둔감한 편인데도 이런 느낌이었으니 아마 맛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 욕하리라 싶다. 여자친구도 음식맛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 좋게 평가했다.

그리고 전주 엔타워 웨딩홀은 주차시스템을 해결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건 진짜 심각하다. 서울에서도 이정도로 차가 들어가기 힘든 예식장은 못봤다. 무슨 명동도 아니고 진짜… 예식장 나오면서 지켜보니 이 예식장의 주차장은 시스템 자체가 잘못 설계되어있고 주차요원들의 숙련도도 낮아보였다. 주차장 진출입로가 너무 좁고 안에서 나오려는 차들은 줄서 있는데 그걸 주차요원들이 얼른 빼주질 않으니 안에서는 차를 댈곳이 없고.. 그럼 뒤에 계속 밀리게 되고… 이런식이었다. 차를 왜 계속 밖으로 빼지 않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친구에게 전화해서 식에 못가서 미안하다 했더니 주차 때문에 그랬냐고 오히려 더 미안해했다.

이말인 즉슨, 전주 사람들은 이 근처가 교통체증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었다. 혹시 나처럼 서울에서 가거나 전주가 아닌 지방에서 가는 사람이 있다면 여유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가기 바란다.

네이버 지도에 20분 걸린다고 나왔고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에는 10분 걸린다고 나온 거리를 1시간 넘게 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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